발받침은 있으면 좋은 액세서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에게는 의자보다 먼저 필요한 물건입니다. 특히 키가 작으신 분이 그렇습니다.
발이 뜨면 골반이 말립니다
앉을 때 체중은 엉덩이 밑 두 뼈로 내려가고, 나머지 일부를 발이 나눠 받습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그 몫이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몸은 무의식적으로 두 가지 중 하나를 합니다. 의자 앞쪽으로 걸터앉거나(허벅지 뒤가 눌려 저림),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 등을 기대거나(골반이 뒤로 말림). 둘 다 허리에 좋지 않습니다.
왜 키 작은 사람에게 자주 생기나
대부분의 사무용 책상은 70~75cm 고정입니다. 이 높이에 팔꿈치를 맞추려면 의자를 올려야 하는데, 의자를 올리면 발이 뜹니다. 책상 높이가 안 내려가서 생기는 문제이지 자세 습관 문제가 아닙니다.
키 160cm 이하시라면 발받침은 선택이 아니라 거의 필수에 가깝습니다.
내게 필요한지 자가진단 3가지
1. 발바닥 전체가 닿나
편하게 앉아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지 봅니다. 발끝만 닿거나 뒤꿈치가 뜨면 필요합니다.
2. 무릎 각도
옆에서 봤을 때 무릎이 90도 안팎이면 적당합니다.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으면 골반이 뒤로 말리고, 너무 낮으면 허벅지 앞이 눌립니다.
3. 허벅지 뒤가 눌리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벅지 뒤에 자국이 남거나 저릿하면 의자가 높은 것입니다. 이때 의자를 낮추면 팔꿈치가 안 맞으니, 의자는 그대로 두고 발받침으로 해결하는 게 맞습니다.
고를 때 볼 것 4가지
- 높이 조절 — 고정형은 내 높이와 안 맞으면 그대로 실패합니다. 5~15cm 범위에서 조절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기울기 — 발목이 살짝 세워지는 각도(10~15도)가 종아리 긴장을 덜어 줍니다. 평평하기만 하면 발목이 계속 같은 각도로 고정됩니다.
- 바닥 미끄럼 — 발을 얹었을 때 밀리면 오히려 자세가 흔들립니다.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 흔들림 허용 — 발을 올린 채 가볍게 흔들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같은 자세가 지속되는 걸 막아 줘서 오래 앉는 분에게 유리합니다.
비싼 제품이 늘 나은 건 아닙니다. 높이만 정확히 맞으면 기본형으로도 충분합니다.
사기 전에 집에 있는 걸로 확인하기
필요한 높이를 먼저 알아내면 실패할 일이 없습니다.
- 두꺼운 책이나 상자를 발밑에 놓습니다.
- 발바닥 전체가 닿고 무릎이 90도 안팎이 되는 높이를 찾습니다.
- 그 높이를 재둡니다. 그게 사야 할 발받침의 높이입니다.
3일 정도 그 상태로 일해 보시면 허리와 허벅지 뒤가 달라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차이가 없다면 발받침은 필요 없는 것이니 돈을 아끼신 셈입니다.
참고로 발받침을 쓰면 서랍 공간이 줄어듭니다. 책상 아래에 수납을 두고 계시다면 위치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자가진단 결과별 추천 프로그램
|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 추천 프로그램 | 이유 |
|---|---|---|
| 발이 떠서 앉으면 허리가 말린다 | 5주 허리통증 | 골반이 뒤로 말린 상태가 굳으면 받침만으로는 안 돌아옵니다 |
| 앉으면 목·어깨가 먼저 뻐근하다 | 5주 거북목교정 | 골반이 말리며 머리가 앞으로 나가는 연쇄를 끊습니다 |
| 서 있을 때도 한쪽으로 체중이 쏠린다 | [중력정렬] PATTERN 01 — 서기 | 양발에 체중을 고르게 싣는 법부터 다시 배웁니다 |
| 앉으나 서나 부위가 옮겨 다니며 아프다 | 12주 자세교정 | 장비로 해결되지 않는 전신 정렬 문제입니다 |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애매하다면 12주 자세교정으로 시작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신 정렬을 기준부터 잡는 과정이라 대부분의 유형을 포괄합니다.
마무리
발받침은 몇만 원짜리 물건이지만, 발이 뜬 채로 하루 8시간을 보내던 분에게는 체감이 큽니다.
다만 다리로 저림이 내려가거나 감각이 둔한 느낌이 있다면 장비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 진료를 먼저 받아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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